건설사, 해외 수주 초반 러시..'상쾌한 출발'
작년 동기比 3.4배 증가..700억달러 청신호
2013-02-15 16:07:16 2013-02-15 16:09:22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연이은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류를 이어가 지난해 아쉽게 실패했던 700억달러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총 해외 수주액은 649억달러 였다.
 
15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총 98건, 66억61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억5290만달러)대비 무려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에서 56건 45억458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 15건 17억2365만달러, 태평양·북미 10건 1억7335만달러 등 순이었다. 특히 진출 국가는 52개국에서 56개국으로, 진출 업체수는 104개사에서 109개사로 늘어났다.
 
◇SK건설과 GS건설이 공동수주한 응이손 정유·석유화학플랜트 현장위치.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SK(003600)건설과 GS건설(006360)이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해 각각 11억600만달러, 10억3420만달러를 따냈다.
 
이어 삼성물산(000830)은 6억달러 규모의 인도 최대 용량 1071㎿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와 8100만달러 규모의 인도 지하철 건설공사 수주를 연이어 성공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알렸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최근 이라크에서 올해 첫 수주를 터뜨렸다.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 건설공사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 5억1800만달러 규모의 라라 화력발전소 보일러 공급·설치공사를, 현대엠코는 총 17건의 공사로 4억690만달러, 포스코건설 3억1 680만달러, 대림산업(000210) 역시 2억5550만달러 성과를 약 한달 반 동안 달성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그간 지연됐던 공사들이 속속 발주될 전망이어서 수주금액도 증가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건설사들 역시 올 해외수주 비중을 국내비중보다 높여 잡은 만큼 본격적인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면서 지역별로도 그동안 수주텃밭이라 불리는 중동과 함께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 고르게 이뤄진데다, 공종별로도 플랜트 외 토목, 건축공사가 두루 포함돼 있다"며 올해 수주구조의 다변화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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