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취업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5일 '청년 취업, 빈익빈 부익부 가능성 높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취업자 중 직장을 지원할 때 중소기업을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25세 이하 20.1%, 26~30세는 20.8%인 반면 31-34세는 28.8%, 35세 이상은 28.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경제적 부담이 큰 사람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취업자들이 중소기업을 회피하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 환경·낮은 임금(24.1%) 때문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고용 불안(22.4%), 불안한 비전(22.4%)이 이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여성 취업자(27.7%)가 남성(18.5%)에 비해 더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자 4명 중 1명은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것에 대해 자신보다 부모의 반대가 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취업자들이 선호하는 직장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남성은 대기업·중견기업·공무원 순이며, 여성은 공무원·중소기업·중견기업 순이었다.
취업 준비자들은 취업을 할 수 있는 한계 나이를 평균 약 30세까지로 판단했다. 여성(28.9세)보다는 남성(30.5세)이 더 오래까지 취직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했다.
또 취업 준비자들은 대졸 초임 연봉으로 평균 약 2970만원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 각각 2860만원·276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 출신자가 지방대학 출신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희망 연봉이 높았다.
한편, 취업 준비생들은 생활비를 제외하고 취업준비를 위해 월 평균 약 27만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는 영어(33.5%)였으며, 다음으로 취업정보 탐색(30.4%), 전공분야 공부(16.3%), 자격증 취득(13.5%), 인턴 등 대외활동(6.3%) 순이었다.
장후석 연구위원은 "나이대별·출신대학 여부 등에 따라 취업에 대한 인식이 다르므로 특성에 맞는 취업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열악한 근무 환경을 피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은 직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청년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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