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게임기 제조업체인 닌텐도의 주가가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위 유(Wii-U)의 매출 부진으로 2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30일 닌텐도는 작년 12월 끝마친 2012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45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480억엔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 함께 닌텐도는 2012 회계연도의 순익 전망을 종전의 60억엔에서 14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6억엔보다 양호한 것으로 엔화 약세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닌텐도의 매출 부진에 따른 영업 손실이었다.
닌텐도는 2012회계연도에 200억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억엔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서 대폭 수정된 것으로 위 유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4% 감소한 5450억3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출시한 위 유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닌텐도에 따르면 지난 9달동안 미국 시장에서의 위 유 판매량은 306만대의 위 유를 팔았다고 전했다. 휴대용 게임기인 3DS는 1270만대 판매했다.
더불어 향후 판매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위 유의 연간 판매량은 550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춰 잡았고 3DS의 판매량도 1750만대에서 1500대로 하향 조정했다.
위 유와 3DS용 소프트 웨어의 판매량 역시 1600만개와 5000개로 800만~2000만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카마츠 이치로 베이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닌텐도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매출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면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31일 닌텐도는 전일보다 5.02% 내린 8800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기록한 8580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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