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주택시장이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데요. 박근혜 당선인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가적인 부동산 활성화 정책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주택시장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주택 거래 동향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후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중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8일 기준 464건에 그쳤습니다. 하루 평균 26건이 거래됐다는 건데요.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수준입니다. 이대로라면 1월 전체 거래량은 1000건을 밑돌아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논의되고 있죠.
기자 : 네. 여야는 오는 24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합의했었죠. 이번 제18대 대선이 끝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국회인 만큼 여러가지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텐데요. 민감한 사안들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원이 무산된 상탭니다.
조만간 열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구요. 민주통합당도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 ‘지방세 특별제한법 일부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취득세 감면 연장은 국회에서 종료됐는데요. 이번에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취득세율은 9억원 이하 1주택자의 경우 2%에서 1%로, 12억원 이하 주택은 4%에서 2%로, 12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취득세 감면이 재추진 되면 부동산 침체 우려 덜 수 있을까요.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일부 거래회복은 가능하겠으나 시장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주택가격 하락 전망들만 있나요?
기자 : 아닙니다. 보아 메릴린치는 서울의 올해 주택가격은 저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지방도시 주택가격은 공급물량 증가로 계속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습니다. 보아 메릴린치는 현재 서울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5년 수준으로 큰 폭 하락했지만 주택공급 물량 감소, 미분양 주택 감소,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전망으로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앵커 : 취득세 감면 재추진 외에도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추가 부양책들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주택종합대책이 새정부 출범 전인 다음달 중순 쯤 나올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이번에 나올 대책은 침체된 주택 거래를 살리기 위한 것이겠죠. 새 정부가 추진할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지난 13일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주택종합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주택관련 공약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각종 주택관련 세제와 금융규제 부분까지 포함할까요. 정책 방향은 어떻게 잡힐 것으로 보시는지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부동산 경기와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했을 때 거래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대책이 나오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기자 :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대책으로는 주택관련 세제와 금융규제 부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려 한국 경제 핵폭탄이 됐기 때문인데요. 새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정책 기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집값 하락에 따른 하우스푸어 문제와 가계부채 문제, 더 나아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해결해야 할 민생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시장 예상대로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주택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 정상화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변성진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는 가능할 것으로 보셨지만요. 주택 가격면에서는 큰 폭의 개선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건설업계에서 일고 있는데요. 실적 개선 기대해봐도 될까요.
기자 : 사실 지난 4분기 7대 건설사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택부문 수익성 악화 때문인데요.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업체들이 각각 많게는 500억원 가량의 주택 관련 손실이 반영됩니다. 지난 4분기에는 해외수주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목표 달성률은 낮아졌는데요. 최근 5년간 주요 건설사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률을 보면요. 지난 2008년 97%, 2009년 110% 수준에서 2012년 7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해외수주 여건은 지난해 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중동지역에서 정유 및 발전 플랜트 발주가 3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구요. 중남미, 아시아 등 비중동 지역의 수주 증가세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수주 모멘텀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변성진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변성진 연구원께서는 보수적인 시각 제시하셨습니다. 해외 수주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하셨구요. 경쟁심화와 마진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셨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국내 주택경기 활성화와 해외 수주 기대감에 따른 건설업체 실적 개선이겠죠. 최근 건설주가 이러한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의 건설주 투자전략을 두고도 엇갈린 의견들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의견부터 보면요. 동시다발적인 부동산 정책은 주택 거래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데요.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건설사들의 재무 구조 개선에 도움이 돼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이 전망된다는 거구요.
부정적인 의견을 보면요. 지난 2008년 이후 지속적인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하락과 건설업체 국내 부문 수익성 악화가 지속돼 왔음을 감안할 때 대책이 나오더라도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에 대한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변성진 연구원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변성진 연구원은 지난 연말 상승으로 지금은 리스크를 관리할 때라고 하셨구요. 하반기 이후 관심 가져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주택 활성화 대책의 효과와 건설경기 회복, 해외시장에서의 건설 수주, 건설업체들의 실적개선, 건설업종의 주가 흐름까지 살펴봤는데요. 모든 측면에서 상반된 견해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각도로 살펴보시고 신중하게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앵커 : 네 오늘 건설업 전반적인 전망들 김혜실 기자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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