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물밑 행보에 나서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권 원장이 정부 조직개편 발표하던 15일에 모피아(재무부 관료들) 출신 금융협회장과 회동을 가진 것. 대구·경북(TK) 출신인 권 원장이 금융위원장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에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금감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권혁세 원장이 15일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등 6대 금융협회장들과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개별적으로 마련한 자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협회장들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은 행시 17회, 김규복 생보협회장은 행시 15회, 문재우 손보협회장은 행시 19회, 이두형 여신협회장은 행시 22회,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행시 24회로 대부분 모피아 출신이다.
신설된 경제부총리 자리에 국회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금융위원장 자리에는 관료 출신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유력한 후보로 행시 23회인 권 원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협회장으로 있는 모피아 선배들을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의혹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권 원장은 이날 모임에서 금융정책과 관련된 현황과 해결방안 등에 대해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정례적으로 하던 신년 인사 오찬자리였다”며 “일부 협회장 몇 명이 찾아와 신년 오찬 자리를 갖자고 이야기해 이날 오찬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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