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001040)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재현 회장의 적극적이며 과감한 지원을 받았지만 적자에 허덕였던 '미운오리새끼' CJ푸드빌이 지난해 아름다운 '백조'로 재탄생됐다.
10일 증권,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1년 매출 7900억원, 영업적자 182억원, 순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이 722억원이지만 현재 자기 자본이 420억원에 불과, 자본잠식 상태(2012년 5월31일 전자공시시스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였다.성장동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의 처참한 실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실적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도 1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전년비 최소한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실적 최종 집계가 안됐지만 빕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 리더십, 그리고 뚜레쥬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본다”며 “매출은 매년 신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해외 사업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등을 포함해 1조원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CJ푸드빌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사천성 지역에 현지 기업을 통한 뚜레쥬르 첫 진출을 위해 동종 업계 처음으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것이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금까지 베이징에 직영 형태로만 진출해 왔으나 MF 방식을 더하면서 중국 출점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더욱이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외에도 자체 개발한 비비고, 빕스, 투썸커피도 이미 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2013년은 동남아 외 중국 사업도 활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그동안 육성해 해온 토종 브랜드의 역량을 해외에서 적극 펼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글로벌 전략상 중요 지역"이라고 말했다.
국내 외식 시장 규모는 70조원 가량. 국내 최고의 외식전문기업인 CJ푸드빌 매출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점유율은 0.01%에 불과하다.
점유율로만 보면 골목상권 침해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외식 시장 진출에 대해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때문에 외식 관련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이슈 등으로 해외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다른 대기업의 외식 사업 진출과 달리 전문성을 갖고 그룹의 본업인 식품 유관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올 한해 국내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 않아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적합업종 지정 등 각종 현안들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지속성장을 위해 기업이 동반성장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최근 뚜레쥬르가 확장 자제를 선언한 것도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건전한 베이커리 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겠다는 의미이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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