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가 새 뉴스서비스 ‘뉴스스탠드’를 선보였다. 1일 네이버 운영업체
NHN(035420)은 지난 10월 언론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뉴스스탠드를 새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사단위로 유통 및 소비되는 현 뉴스서비스를 전체판 단위로 전환, 한층 진화된 유통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뉴스스탠드는 이용자가 직접 선호하는 매체를 선택해 원하는 논조의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와이드뷰어’ 창을 새롭게 도입, 약 20개의 상위 기사를 보여준다. 또 기사, 이미지 배치 등 언론사에게 부여했던 편집권도 그대로 유지, 매체별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뉴스캐스트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언론사들의 독립성과 수익성을 보장해준다는 본래 목적과는 달리 선정적인 뉴스를 통한 ‘클릭수 장사’ 사례가 늘어나면서 NHN, 이용자, 언론사 모두에게 애물단지가 됐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 대안이 바로 뉴스스탠드인 셈이다.
NHN은 수익 분배모델을 통해 언론사들에게 재정적인 도움도 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와이드뷰어 상단에 별도의 배너광고 영역을 확보함으로써 광고매출을 나누기로 했고, 또 종이신문 PDF를 유료로 구입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라는 울타리는 곧 국내 인터넷의 전체 환경에 버금가는 현실에서 비가입매체는 사실상 트래픽 확보가 힘들어진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3~4월 신규 제휴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 반응은 갈리고 있다. 우선 이용자 입장에서는 “네이버 첫 화면을 보기 민망할 정도로 선정적 기사가 도배됐는데 이제는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나오고 있다. 언론사 사이트 전체판을 축약해 보여주는 시스템상 낚시기사를 내놓는 게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트래픽 감소를 걱정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개별 기사를 노출했던 뉴스캐스트는 집중도가 높고 그만큼 트래픽 유입효과도 컸지만 이제는 이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언론사 사업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기존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한 트래픽 유입량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이용자 선택형이기 때문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 언론사들이 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NHN은 뉴스스탠드로의 개편에 따른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고자 당분간은 기존 주제별 보기 형식의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를 병행할 계획이다.
윤영찬 NHN 미디어센터장은 “뉴스스탠드는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기사량도 풍부해진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다채로운 뉴스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계적 개편 적용 및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용자들이 뉴스스탠드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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