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국채 최초 발행 등..올 채권 시장 10대 뉴스
2012-12-31 12:00:00 2012-12-31 12: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2012년 한 해는 각종 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던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호재를 누렸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채권시가 평가사인 에프앤자산평가는 30일 2012년 국내 채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30년 만기 국채 최초 발행
 
30년만기 국고채는 지난 9월 11일 최초 발행을 시작으로 매월 발행돼 12월 현재 1조6335억원이 발행됐다. 발행초기에는 보험사 등의 장기투자기관들 보다는 소매물량 확보를 위한 일부 증권사 중심으로 입찰이 강하게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30년물 국채 발행이 장기금융시장의 발전과 국가신용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승
 
지난 8월, 9월 들어 S&P•무디스•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 속에서 이룬 성과로 국제 신평사들은 등급상향 이유로 재정건전성 강화, 양호한 순대외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8월 이후 국내 우량주식 및 국채 등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원화강세 가속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원화채권, 외국인에게 인기
 
2012년 원화채권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인기를 누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원화채권보유잔고도 올해 90조원을 돌파했다. 원화강세 지속, 재정건전성, 안정적인 경제 펀드멘털,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채권이 글로벌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으며 외국인매수세가 몰려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채금리 사상최저 & 장단기스프레드 역전 폭 사상 최대
 
지난 10월10일 국고채 금리는 3년물 2.71%, 10년물 2.9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안전자산 선호, 국가신용등급 상승, 원화강세 지속 등이 금리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장단기스프레드 측면에서도 지난 7월12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간 금리스프레드 역전기간이 3개월간(7월12일~10월11일) 지속됐고 역전 폭은 사상 최대치인 29bp(10월10일)까지 확대되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채 발행시장 부익부 빈익빈
 
올해 9월2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신용등급 A-)의 영향으로 AA급 이상의 회사채발행액이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는 등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 자금조달시장 접근성에 양극화가 발생했다. 특히 건설, 해운, 조선업종 등 업황이 침체된 산업 내 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기준 우량 회사채(AA-)와 비우량 회사채(BBB-)의 스프레드가 5.510% 포인트에 이르렀고 이 수치는 8월 6일(5.548% 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 밖에 ▲금통위, 기준금리 두 차례 인하 ▲공격적 글로벌 양적 완화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 ▲해외채권형 펀드 각광 ▲채권시가평가 기준수익률 ‘민평 4사 시대’ 개막 등이 올해 채권시장 10대 뉴스로 꼽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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