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이 두달 만에 크게 둔화됐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11.6% 증가에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9% 성장을 점친 사전 전망치도 하회하는 결과다.
이 기간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마찬가지로 1.9% 늘어날 것이란 예상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11월의 무역 수지는 19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까지 위축됐다 9월 이후 두 달 연속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개월만에 다시 뒷걸음질 친 것이다.
런센팡 IHS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 달간의 수출 증가세가 동남아 지역에 주로 집중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 달의 수출 둔화는 크게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중국의 수출 개선도 장담할 수 없다"며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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