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대기업이 한국경제의 심장이라면, 중소기업은 심장 주위의 무수한 모세혈관이다. 모세혈관이 하나 터지면 경제는 쓰러진다."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은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환기 시대, 중소기업의 도전과 희망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 연구원은 "지금 한국경제의 성장 회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인구고령화, 수출증가율 둔화, 소득 불균형 및 계층간 소득격차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이 악화되고 중소기업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소상공인'의 존재를 부각하며 경제위기를 타개야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EU의 소득수준별 기업규모 비중을 보면 2만~4만달러의 소득수준을 가진 소상공인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소상공인이 적극적으로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U의 소득수준별 기업규모 비중(자료출처=중소기업연구원)
오 연구원은 또 향후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생존전략으로 ▲기업규모의 확대 ▲한국적인 것의 보편화 및 글로벌화 ▲협업과 융합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시간에는 외국시장에서 활동하는 한 사업가가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부기관 지원의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오 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청의 예산 중 중소기업의 수출 및 판로를 지원하는 비중은 불과 1.6%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실정"이라며 "중기청 및 관련 기관은 납품업자와 바이어간 원활한 구매 및 상담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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