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분유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남양유업(003920)이 50년간 축적한 모유 과학을 결집한 제품을 출시하며 산양분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산양분유는 국내 최대량의 산양유를 원료로 사용했고 국내 최초로 산양의 초유를 배합했다.
또한 기존 산양분유 제품과는 달리 소화 흡수에서 중요한 단백질의 조성을 모유와 같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모유와 같은 단백질 조성..기존 산양분유보다 산양유 3배 많아
기존의 제품은 모유와는 단백질 조성이 다른 산양유를 있는 그대로 사용해 아기들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산양유는 본래 유청 단백질과 카제인 단백질의 비율이 20대 80으로 60대 40인 모유와는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모유의 2배에 달하는 카제인 성분이 아기의 체내에서 응고돼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아기들의 소화 활동이 모유를 먹은 것처럼 편하고 부드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반 산양분유의 3배 수준에 이르는 산양유 원료를 사용했다.
여기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청 단백질의 비율을 모유 수준인 60%까지 끌어올려 아기에게 필요한 최적의 단백질 비율을 실현했고 모유 단백질 A2베타카제인을 강화한 남양유업만의 특수 원료인 A2milk를 사용해 모유에 더욱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장내 유익균인 유산균의 생육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배합해 산양유를 먹는 아기들이 모유를 먹은 것처럼 편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한 남양유업 연구개발실장은 "소화 흡수에서 기존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1년 이상의 기간에 걸친 아기들의 변성 테스트를 거쳤다"며 "그 결과 남양유업 산양분유를 섭취한 아기들이 기존 제품을 섭취한 아기들에 비해 변의 묽기, 색, 냄새, 몽울짐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분만후 3일만 분비되는 산양 초유 배합..성장·면역성분 강화
남양유업은 또한 국내 최초로 분만 후 3일 동안만 분비되는 산양의 초유를 배합해 아기에게 필요한 성장과 면역 성분을 강화했다.
산양의 초유에는 IGF-1, TGF-β 등 성장 인자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대표적 면역 성분인 면역글로불린 등은 일반 산양유보다 최대 300배나 많이 들어 있다.
이외에도 산양분유 특유의 이취를 제거하기 위해 이취의 원인이 되는 저급 지방산을 제거했으며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산, 필수 지방산을 모유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처럼 연구 개발을 통한 산양분유 제품의 품질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철저한 안전을 위해 출시 시기도 조정했다.
애초 3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던 남양유업은 지난 8월 국내 산양분유에서 세슘 검출 논란이 일자 원재료와 생산 공정을 재점검하기 위해 제품 출시를 3개월 이상 늦췄다.
남양유업은 세슘 검출 논란이 일었던 뉴질랜드산 산양유를 사용하지 않고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한 오스트리아 알프스 지역에서 생산된 산양유를 사용하는 등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만을 엄선해 수백 회의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로써 외국산 OEM 방식이 아닌 아기들에게 최적화된 산양분유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의약품제조관리(GMP) 수준의 검증된 위생설비로 직접 제조해 품질의 신뢰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설계, 생산, 출고가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는 등 생산 후 소비까지의 유통 기간을 크게 단축해 더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식품류 중 특히 조제분유에 관한 위생규격이 가장 까다로운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인 점과 모유에 가까운 제품을 실현한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해 산양분유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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