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기업별 하반기 공개 채용이 한창인 가운데 식품·외식업계는 학계와 협력을 맺고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돕고 연구 개발과 기술 혁신 등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산학 협력의 최대 장점이다.
CJ푸드빌은 현재 40여개가 넘는 고등학교, 대학교의 식품과학부, 외식조리학부, 호텔조리과 등과 협약을 맺고 현장 중심의 실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부터 숙명여자대학교LCB(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학과와 협약을 체결해 매년 2회의 베이직, 어드밴스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원여자대학 식품과학부, 우송정보대학 외식조리학부, 안양과학대학 호텔조리과, 서정대학 호텔조리과 등 국내 유명 외식 관련 학과와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푸드빌은 최근 우수 아르바이트 학생 56명을 선정해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난 해소와 전문기술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22여개 특성화고등학교, 전문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8월 동반성장 경영의 하나로 특성화 고등학교인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와 협약을 체결한 후 제과·제빵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우수 학생에게 채용 또는 SPC식품과학대학 입학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SPC식품과학대학은 식품산업 분야별 인재를 육성하고 임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CJ프레시웨이(051500)는 지난 13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경영학과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CJ Freshway MD Challenger'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수MD 인턴십 운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농·수·축산 분야 또는 가공식품 MD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무 체험과 채용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학 연계를 통해 학점인정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인턴십은 크게 3학년 2학기의 Pre-인턴십 과정과 4학년 1학기의 심화-인턴십 과정으로 구성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산학 협력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놀부는 지난달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과 '기업맞춤 인재양성 및 취업약정'을 위한 산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놀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놀부CK(Central Kitchen) 생산현장 견학, 인턴십과 현장실습, 산업체 전문 기술강사 특강 등 교육을 지원하고 방과 후 기업 맞춤반을 운영해 맞춤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맞춤반을 이수한 학생에게 생산, 품질, 물류, 영업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는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르텐은 지난해 말 대덕대학교에 이어 지난달 혜천대학교와 '브랜드 메뉴 개발 전문인 육성을 위한 산학협약식'을 진행했다.
특히 가르텐에서 운영하는 찜요리 전문점 사도시 찜마니의 신제품 용기 개발 과정에 혜천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김가네는 앞서 지난 6월 여주대학교와 인재 양성, 기술 교육체제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지난 12일 열린 한국외식산업협회 심포지엄에서는 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황미애 소상공인지원센터 서울지역본부장은 "창업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경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인력 양성체제와의 연계 또는 산학 협동의 교육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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