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끝나도 요금할인 있지만 이통사는 '모른척'
"이통사 따로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가 직접 찾아야"
"같은 통신사 기변경우 위약금 따로 없어..꼭 할인이용해야"
2012-11-15 17:06:28 2012-11-15 18:19:04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아이폰4의 2년 단말기 할부가 끝난 김모(31)씨는 매달 기기값 
포함 7만원대의 휴대폰 요금이 4만원대로 크게 줄었다.
 
5만4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매달 2만1000원씩 요금할인을 받고 있던 것.
 
김씨는 "아이폰 5를 기다리고 있는데 단말기 할부가 끝나면서 요금할인을 2만원씩 받으니 요금이 확 줄었다"며 "이달에는 3만원까지 요금이 줄어 휴대폰을 바꾸지 말고 쓰던 스마트폰을 더 쓸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모(30)씨는 김씨보다 3개월 전쯤 아이폰3S를 구입해 단말기 할부가 끝났지만 요금 할인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씨도 5만4000원의 데이터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김씨보다 요금을 더 내고 있었던 것.
 
화가 난 이씨가 이통사에 항의하자 "처음 계약할 때 2년만 할인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매달 1만1000원씩 할인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몰라서 할인을 전혀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오래 쓴 고객일수록 이통사가 할인을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 같은 요금제를 쓰고 있지만 이모씨(위)는 할인혜택이 전혀 없는 반면 김모씨(아래)는 2만1000원씩 할인을 받고있다.
 
◇ 추가 할인, 이통사 고지 '부족해'..모르면 '손해'
 
김씨와 이씨의 스마트폰 할인 요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처음 가입시 다른 할인프로그램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KT의 스마트스폰서 프로그램을 통해 2년 단말기가 끝난 후 3년까지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이씨는 쇼킹스폰서 프로그램으로 2년만 할인이 가능했다.
 
이씨는 "사실 처음에 대리점에서 가입할 때 내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할인이 적용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같은 요금제를 쓰면서도 매달 2만원씩 차이가 나니 너무 억울하고 항의하니까 추가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려주는 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2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해 단말기 할부를 다 납부한 고객중 '몰라서' 추가 할인 요금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
 
이통사가 할인 프로그램이 끝난 고객에게 추가로 할인 안내를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처음 스마트폰 구입시 할인 프로그램을 결정할 때 요금제와 단말기에 따라 할인요금과 기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추가 안내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이통3사는 할인 프로그램이 끝날 경우 추가로 할인 안내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찾아서 요금할인 혜택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2년 단말기 할부가 끝난 후 아이폰5를 기다리는 소비자라면 기다리는 동안이라도 할인 서비스를 이용해 요금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 이통3사, 추가 요금할인 프로그램 이용해 할인 받아야
 
KT의 경우 '심플할인'을 이용하면 1년 약정 시 약 18%, 2년 약정시 약 33% 매월 요금이 할인된다.
 
이씨처럼 54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년 약정하면 1만1000원, 2년 약정하면 1만9800원식 할인된다.
 
단 약정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 수 있지만 KT로 기기변경하는 경우 위약금은 물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를 옮기지 않을 경우 꼭 이 할인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이익이다.
 
KT관계자는 "약정 프로그램이 끝난 경우 공지를 통해 추가 할인 가입유도를 하고 있지만 100% 모든 고객에게 연락을 돌리지는 못하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쇼킹 스폰서 고객을 대상으로 TM을 돌려 상당히 많은 소비자가 이 할인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스페셜할인'을 이용하면 1년 또는 2년 약정을 통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를 바꾸지 않고 SK텔레콤을 통해 3G에서 LTE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위약금을 유예하고 있다"며 "아이폰5를 기다리고 있는데 요금할인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면 이 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LG유플러스는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기간약속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9월에 기존 고객을 위해 새로 출시한 약정할인 프로그램(LTE 플러스 약정할인/ 세이브 약정할인)이 할인율이 크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정 요금제는 12개월/24개월/30개월을 요금제에 따라 VAT포함 2만6400원까지 할인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이통3사 고객 모두 이같은 할인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약정 기간이 남더라도 이통사 이동없이 '기기변경' 할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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