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삼성증권은 6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운임 약세로 기대 이하의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보유는 유지했다.
이날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기대치인 1655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이는 예상보다 운임 상승 폭이 낮았고 수요보다 높은 공급 증가로 운항 효율성이 낮아져 수익성이 기대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수요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화주들의 운임은 수요의 뒷받침 없는 공급조절 만으로 인상에 한계가 있고 운임이 수익이 나는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선사들의 공급조절 의지가 낮아진다는 점이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운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위기의 재현이 내년 중반 이후 업체간 공조를 다시 유도할 것으로 보이고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미주노선 수요가 점진적 회복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벌크 시황도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15배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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