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고(故) 장민호 배우 영결식이 5일 오전 10시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치러졌다. 연극인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 약력 소개와 고인의 생전 활동 및 인터뷰 모습이 담긴 영상상영, 조사, 조창, 조전, 헌화,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한 시간 남짓 진행됐다.
김성녀 국립창극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국립극단 전 단장 박상규 상명대 교수의 고인 약력 소개, 연출가 오태석과 작가 배삼식의 추모사, 명창 안숙선의 조창 순으로 이어졌다.
연출가 오태석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라고 표현했으며 작가 배삼식은 "이번 생에서 퇴장하시는 그 순간에도 다음 무대를 바라보며 대사를 읊조린 선생님의 모습이 선하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명창 안숙선은 작가 구히서의 작시를 조창으로 불러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에는 박범훈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장민호 배우 장례위원장이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박계배, 명동예술극장 극장장 구자흥 등 연극 및 공연예술계 인사와 배우 백성희를 대표로 한 국립극단 단원 전체 등 연극계 신진, 중진, 원로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2일 새벽 1시 45분에 별세한 고인은 1950년 국립극단 전속극단 신협에 입단한 이후 <금삼의 피>, <태> 등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국립극단 단장을 거쳐 한국연극협회이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예술상, 국민훈장 목련장, 동랑연극상, 호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영결식 이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서 노제를 지낸 후 고인의 유해는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성남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