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가 정부 구제금융 신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토 후미아키 산요 소세이 자문회사 공동 설립자는 5일 "샤프가 오는 2013년 2000억엔의 전환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며 "일본 민간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나 반 국영 기업인 기업회생지원기구(ETCI)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는 지난 8월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의 670억엔 투자가 무산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전자제품 수요 감소와
삼성전자(005930)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1030억엔의 자금 출혈을 겪었다.
사쿠라이 유우키 후코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정부는 구제금융이 필요한 기업을 돕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만약 샤프가 파산할 경우 실업 증가와 공급 감소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샤프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 하락해 지난 9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ETCI는 지난 2010년 파산한 일본항공(JAL)에 3500억엔의 긴급 자금을 투여했으며 지난달 32개월만에 재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구제금융설에 대해 ETCI와 INJC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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