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영국 바클레이 은행이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단기금리)조작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가정관리업체인 가디언 케어 홈즈는 29일(현지시간) 바클레이를 상대로 3700만 파운드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가디언 케어 홈즈는 바클레이즈가 조작한 금리를 기준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스와프거래를 했으며, 그 결과 회사가 총 1억2000만 파운드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바클레이는 리보 금리 조작사건 처리의 첫 시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리 하틀랜드 가디언 케어 홈즈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재판은 금융 상품의 공허함을 보여주는 최초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측은 지난 6월 미국과 영국 당국에 4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현재 10여 곳의 은행들이 리보 금리 조작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가디언 케어 홈즈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수천여 곳의 영국 중소기업들이 추가 소송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클레이는 스와프 거래로 손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4억500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준비해 놓은 상태지만 "가디언 케어 홈즈는 스와프 거래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리 조작으로 인한 영국 기업들의 잘못된 스와프 거래는 지난 2001년 이래 4만4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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