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건설경기 침체 이어져
한건협, 내년 국내 건설시장 규모 111조 전망
2012-10-24 15:27:58 2012-10-24 17:01:4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이하 한건협)은 24일 '2013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열고, 내년 국내건설수주는 올해 대비 1.3% 증가한 111조6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4대강 사업과 행정·혁신도시 건설사업 등이 잇따라 완료되며, 내년부터 신규 대형국책사업의 공백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건협은 올 상반기 국내 건설시장이 공공공사 조기발주와 지방 부동산 시장 호조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이후 발주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부문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110조2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에 나선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여부를 가늠할 주거용건축 수주의 경우 올해 하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28.7%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연간 0.6% 증가세에 그쳐 최근의 부진한 건설경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경제연구소 이상호 소장은 "현재 건설시장의 위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건설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맞은 상황이어서 과거와 같은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번 위기는 향후 3~5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인프라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건설경기 활성화보다는 복지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건설업계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투자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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