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의 순매입 규모가 10배 가량 폭증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과 환율 변동성은 모두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16억달러)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152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집계를 시작한후 사상최대치다.
한은은 "에너지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입기업의 선물환 매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른 수출규모 축소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1.4원으로 2분기 1145.4원보다 34원 하락(3.1% 절상)했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도 1434.8원으로 2분기 말 1442.9원보다 8.1원 하락(0.6% 절상)했다.
한은은 "7월 중 외국인 자금 유입과 유로존 정책 당국자들의 위기해결 의지 표명으로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이 9월 중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및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발표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 유입 기대 등으로 연저점까지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중 대부분의 주요 20개국(G20) 통화는 주요국의 완화정책 발표로 인한 안전통화 선호 약화 현상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폭은 4.1원, 전일 대비 변동폭은 3.2원으로 2분기(각각 4.6원·4.2원)에 비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 대비변동률 기준)은 0.28%로 G20국가 15개 통화 중 7번째로 낮았다.
또 3분기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216억7000만달러로 전분기(227억2000만달러)보다 4.6% 감소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왑이 109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92억3000만달러), 기타 파생상품(13억2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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