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업체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69)이 자금 수수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2일 H공업 회장 진모씨로부터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그러나 이 자금은 순수한 정치 후원금 성격일 뿐이라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씨도 검찰 조사에서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으나 액수는 2000만원이며 대가성이 없는 후원금 성격의 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내용 일체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관련자의 진술과 자료 등을 검토해 보강조사를 거쳐 처리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홍 전 의원에 대한 혐의가 상당부분 확인된 상태인 데다가 수수한 금품의 규모, 금품을 받은 이후 홍 전 의원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주 쯤 홍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 중순 진 대표로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1만원권 현금으로 총 5000만원이 담긴 담배상자를 전달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됐다,
홍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만원 상당의 고기세트와 함께 현금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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