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 미혼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답은 '결혼'이다.
공공기관이 이 같은 미혼 직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전력거래소는 12일 오후 9시 홍대 한 클럽에서 '청춘 빛가람데이'를 개최해 나주 혁신도시(빛가람)로 이전하는 직원 140여명을 초대해 미혼 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이뤄졌던 미혼 직원 만남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행사에는 전력거래소를 비롯해 국립전파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 사학연금관리공단·우정사업정보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어촌공사·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한전KDN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력거래소는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면서 "지방 이전과 결혼 문제를 고민하는 젊은 직원들의 고충을 풀어주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무가 끝난 금요일 밤, 젊음의 장소인 홍대 앞 클럽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지역으로 이전할 공공기관 직원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팝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맥주를 마시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참가자의 성별을 보면, 남직원보다 여직원들의 수가 더 많아 지방이전이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으로 이전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각 기관이 순회하며 만남을 주관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행사가 된다면 더 많은 결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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