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홍대의 본 모습을 살려내자는 기치 아래 국내 인디 뮤지션과 인디 문화단체가 힘을 모아 자발적 축제를 연다.
오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열리는 '2012 잔다리페스타(Zandari Festa)'는 기획자 외에 아티스트가 직접 나서 기획한 축제다. KT&G 상상마당과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서교음악자치회, 아이디어사피언스, 유데이페스티벌, 자립음악생산조합 등이 공동 주관하며, KT&G 상상마당과 무대륙, 클럽 에반스, 롤링홀, 스트레인지프룻, 클럽 빵, 프리버드 등 서교동 일대의 카페와 공연장 20여곳에서 개최된다.
'잔다리'는 홍익대 앞 서교동의 옛 지명을 뜻하는 말이자 '문화계 전반의 작은 다리들'로 활약하는 '인디 정신'을 상징한다. 상업적으로 변질된 홍대 앞 문화의 대안으로 인디 정신을 되찾아 나선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이번 회 축제에는 총 400여팀이 몰렸으나 축제 기간이 짧아 총 200여팀으로 출연진이 확정됐다. 국카스텐, 갤럭시익스프레스, 백순진, 엄인호 등 다양한 세대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잔다리페스타'는 추후 미국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South By Southwest, SXSW)'과 같이 한국형 도심 음악축제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는 계획이다.
음악공연으로는 20여곳에서 200여팀의 뮤지션이 공연하는 '잔다리 쇼케이스'와 아티스트 혹은 레이블이 직접 기획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는 '기획스테이지'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각종 기획공연, 쇼케이스, 컨퍼런스, 음반판매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중 특히 주목을 끄는 '기획스테이지'는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가장 선보이고 싶었던 무대를 14곳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펑크 밴드 크라잉넛, 노브레인, 트랜스픽션이 한 무대에 올라 본격 펑크를 보여주는 '크라잉넛쇼(DGBD)',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기리기 위해 뮤지션 동료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달빛요정 스테이지(상상마당라이브홀)', 림지훈, 강허달림 등 국내 최정상 블루스 음악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코리아 블루스 페스티벌(에반스라운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그랜드 피아노 구성의 재즈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재즈 스테이지' 등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 홍대 일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공연 외에 아티스트와 인디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20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클럽 에반스에서 열리는 '잔다리페스타 컨퍼런스 : 퀘스천 앤 앤서(Question & Answer)’는 해외로 진출한 인디 뮤지션의 경험과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음악 홍보 레이블 운영자의 비법을 공유한다. 인디 레이블이자 미디어인 '영기획' 대표 하박국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문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법을, 박은석 음악평론가와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이주현이 해외 페스티벌 진출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 외 20일 상상마당 앞 주차장 거리에서 열리는 '레이블 부스'를 통해 인디뮤지션의 다양한 음반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일권 티켓 구매시 하루 동안 20여곳의 공연장에 입장 가능하다. 일일권 1만8000원, 양일권은 3만원이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현장판매로는 일일권만 판매하며 가격은 2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잔다리페스타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zandarifesta)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