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삼성전자와의 특허전쟁에서 완승을 거둔 애플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반해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가는 흔들림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1.88% 상승한 주당 675.68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장중 한때 18.58달러(2.8%) 오른 681.80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글은 1.39% 하락한 669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애플 관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핵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얻어낸 것이라 설명했다. 삼성은 소송 결과 애플에게 10억5000만달러를 배상하도록 명령받았다. 미국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 측의 디자인 7개 중 6개를 베꼈다고 판단했다.
브라이언 와이트 포페카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이번 등리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과 벌이고 있는 핵전쟁의 일부"라며 "이번 판결로 인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흔들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국 증시에서 소송 완패 소식 속에 7.45% 조정 받았으며 대만 증시에서 HTC는 1.9% 하락 마감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종목들은 이날 상승세를 탔다. 리서치인모션(RIM)이 1.87% 상승 마감했고, 노키아도 상승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3% 올랐다.
한편, 이날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는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의 승리는 특허가 더 이상 단순한 발명품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이클 메뉴어 보스턴 대학 법학부 교수는 "이번 판결 이후 디자인 특허 소송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현상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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