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고온 견디는 절전형 데이터센터 구축
천안에 고온환경(HTA) 테스트센터 열어..연 86억원 전력비용 절감
2012-08-21 13:29:36 2012-08-21 13:30:4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KT(030200)가 인텔과 함께 고온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천안에 구축, 21일 고온환경(HTA) 테스트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KT는 고온 데이터센터 HTA(High Temperature Ambient) 구축을 통해 연 86억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데이터 센터는 18~21도를 유지하기 위해 쿨링 장비로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폭증과 함께 데이터센터 규모가 증가해 2006년부터 매년 약 17% 성장해 올해 현재 데이터센터의 시장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고 전국에 약 100여개 데이터센터가 운영중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매년 26% 증가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 또한 매년 45% 증가해 올해 20억 KWh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구 150만의 대전광역시보다 큰 180만명이 이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이같은 전력 비용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센터 냉각 비용의 절감이 데이터센터 운영사업자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 전반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료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4.9%, 4.5%씩 인상 된데 이어 지난 6일 4.9%가 인상돼 전기요금 인상도 데이터센터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2010년 4월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TFT를 구성해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표준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KT는 이번 HTA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현재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인 22±2°C 수준을 넘어 30°C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함께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통해 KT의 실제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고온환경을 도입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HTA센터 구축을 통해 서버실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에너지 7%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0,000KVA 규모의 천안CDC 서버실 온도를 22℃에서 30℃로 올리면 냉장에너지 59%를 절감해 연 전기 요금 8억5000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번 테스트센터 구축을 통해 최적의 고온환경 시스템을 검증하고 2013년부터 천안CDC를 시작으로 KT 내부 데이터센터에 단계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온환경 테스트센터 개소식에는 송정희 KT SI부문장 부사장과 김지윤 클라우드추진본부 본부장,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성무용 천안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박완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간 HTA방식을 통해 냉방을 최소화하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저전력 에너지 소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개개인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현 기술로는 더많은 전력을 수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 개발인 HTA를 통해 전세계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기술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세계 전력 소비량 중 1.5%를 차지했는데 2014년까지는 2배 이상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HTA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가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데이터센터를 통해 검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희 KT 부사장,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고온환경 테스트센터(HTA)를 둘러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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