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광고 사업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검색광고란 검색결과 최상단에 위치한 링크식 광고를 말하는데 포털업체들에게는 배너광고와 더불어 중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2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다음(035720)의 검색광고 사업 상황을 나타내는 주요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 다음 검색광고 매출, 2010년 4분기 기점으로 정체됐다.
|
먼저 최근 3년간 분기별 검색광고 매출을 살펴보면 2010년 말까지는 지속 성장했지만 그 이후로는 450~490억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검색광고에 대한 광고주들의 선호는 여전하지만 거래량과 가격 모두 약보합세에 있는 탓이다.
거래량은 크게 광고 노출지면과 클릭수로 결정된다. 광고지면이 포화상태가 된 지금 결국 클릭수에 따라 매출이 나오기 마련인데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다음의 검색어 입력횟수는 지난 2년간 약보합세에 있다.
검색시장에서 네이버 독주와 모바일 트래픽에 따른 잠식효과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 측면에서는 광고단가(PPC)의 하락 추세가 거세지면서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 특히 현재 차용 중인 오버추어 광고상품의 인기가 줄어든 요인이 컸다.
◇ 오버추어 '스폰서링크', 지속적으로 단가가 하락 중이다.
|
시장에서는 다음의 신사업들이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검색광고 사업이 부진하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실제 투자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현대증권, 한맥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다음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반면 지속적으로 신사업에서 비용이 소모되는 상황이라면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 관계자는 “20% 수준의 통합검색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체 광고상품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하반기 외부 광고상품 재계약 이슈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현재 오버추어의 광고상품을 차용하고 있는데 하반기 계약이 만료가 된다면 오버추어와 재계약을 하든, 다른 광고플랫폼 업체와 신규 계약을 하든 이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려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