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다가오는 8월 주식시장은 유럽 위기 재부각으로 연중 저점을 찍었던 지난달보다 나은 분위기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큰 기대는 금물이라며 반등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를 최저 1700선에서 최고 2000선까지 제시했다.
◇상승 우세..폭은 제한적일 수도
대신증권(003540)은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2000선으로 가장 높게 제시하면서 8월 코스피의 강한 회복을 예상했다. 예상 코스피지수 범위는 1780에서 2000이다.
무엇보다 유럽의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도랠리는 ECB의 정책대응으로 출발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이 하단을 테스트 하는 국면이었다면 8월은 하단에서 상단을 타진하는 국면이 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예상범위로 1790~1930포인트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7월말에 기록한 연중 저점(1769p)은 밸류에이션과 센티멘탈 측면에서 의미있는 단기 바닥이었다"며 "현재는 가격적인 매력과 ECB,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의 정책대응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상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1700선으로 하단을 제일 낮게 제시한 KDB
대우증권(006800)은 "8월은 추세보다 변동성을 사고파는 장세"라며 예상 지수대는 7월과 같은 1700~1900선을 예상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EFSF, ESM 등 구제금융기구의 설립과 신재정협약 체결 등이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해법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7월말~8월초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정책 내용이 나올 경우 강한 유동성 장세가 연출될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상 코스피 등락 범위로 1800~1950을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지수가 1780~19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유럽사태나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추가로 심화되더라도 1780선에서 중요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1850선 돌파시에는 추세전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와 자동차 주축..에너지, 소재섹터 관심
증권가에서는 전기전자(IT)를 중심으로 자동차, 에너지, 소재, 낙폭과대 중소형주 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소재 섹터 등의 비중을 늘리고 IT, 자동차 등에 대한 비중 확대 역시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확인했던 만큼 저가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임을 점검할 시점"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업종 중 화학, 정유, 조선, IT 그리고 낙폭과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고베타 종목인 반도체, 조선, 화학은 각각 미국경기, 유럽안도감, 중국경기를 대표한다."며 "그동안 시장을 눌려왔던 유럽불안감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점을 감안해 이들 대표 업종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성장성, 이익모멘텀을 종합해 자동차, 철강금속, 반도체, 유틸리티 등의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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