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31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기대감에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88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한다. 스페인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3차 양적완화'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시행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시중 은행의 초과지급 준비금에 대한 금리(IOER·interest paid on excess reserves)인하 소식도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의 의도는 IOER를 인하해 시중 은행들이 FRB에서 자금을 빼 기업과 가계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을 토대로 이전과 다른 실질적이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긍정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및 자동차 업종에 대한 강한 매수세를 형성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존 위기 진정 기대, 중국의 재정 지출 등 경기 부양 기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1880선 회복..조선株 · 건설株 '강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0포인트(2.07%) 오른 1881.99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12억원, 607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242억원, 비차익거래 2946억원 등 총 7188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0.30%), 섬유·의복(-0.30%)을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였다. 은행(4.06%), 건설(2.80%), 증권(2.72%), 운송장비(2.58%)순으로 오름세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6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25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60선 탈환.. 개인 · 외국인 '사자' vs. 기관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46%) 오른 467.61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18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억원, 9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했다. 통신서비스(-2.16%), 디지털컨텐츠(-1.38%), 오락·문화(-1.30%), 출판·매체복제(-1.29%) 등이 하락한 반면, 일반전기전자(2.12%), 비금속(1.94%), 반도체(1.48%), 제약(1.16%)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5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378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0원 내린 11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5.95포인트(2.43%) 내린 250.4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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