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전망 관련해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말하면서도 모바일 사업만큼은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005930)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보급률 포화에 따라 둔화될 우려가 있지만 신흥시장 보급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현준 무선사업부 상무는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부품공용화, 원칩솔루션, 기능, 디자인, 유통역량 등의 장점을 발휘해 경쟁업체와의 차별성 강조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사람을 배려하는 인간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올 3분기 휴대폰 시장 수요는 전 분기 대비 약 10% 성장할 것이며, 삼성전자도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황의 경우 최근 도시바의 낸드 감산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호 반도체사업부 상무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지 않고 공급과잉이 있었으나 도시바의 감산이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낸드플래시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의 경우 2분기 30나노 이하 비중은 50% 정도인데, 올 연말에는 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공정 비중을 늘려, 공정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창만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올해 말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일부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캐펙스(Capex, 설비투자)에 대해 “상반기에는 캐펙스 비중이 반도체 쪽이었지만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 중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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