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업계 불황탓에 구조조정 '고심중'
2012-07-24 13:47:13 2012-07-24 14:42:4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최근 증권가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칼 바람이 금융투자협회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틀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금투협에도 한바탕 명예퇴직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지점 99개 가운데 20여개를 통폐합 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현재 32개 지점을 9월말까지 20개 지점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또 토러스투자증권은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한 가운데 무점포 영업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금투협도 허리띠 졸라 매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 고위관계자는 “업계가 너무 어렵고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협회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노조와 협의를 하다가 최근 상황이 어수선해 논의를 잠시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직을 슬림화하려면 어쩔 수 없이 긴축 경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금투협 노조는 인원 구조조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부터 모범을 보일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금투협이 결국 명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직에 쇄신 바람이 불 때마다 금투협은 명퇴 카드를 써왔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 직원들은 정년까지 간 케이스가 별로 없다”며 “IMF 외환위기 당시 코스닥위원회가 분리될 때와 금투협이 통합되는 시점에 명예퇴직을 받았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정년은 58세로 55세부터는 임금 피크제에 돌입,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체제로 현재 금투협 임직원은 258명, 계약직은 11명이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명예퇴직을 한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임금단체협상의 여러 안건 중에 하나로 올라가 있기 때문으로 임단협이 12월에 끝나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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