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중소기업들이 유럽위기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상장사들이 증권시장에서 직접 조달한 금액은 66조1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조6136억원보다 10.2%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경기침체 우려와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달 방식 중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8조9493억원으로 지난해 32조1851억원보다 10.1%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98%에서 99.9%로 늘어났다.
중소기업의 발행비중은 0.1%로 250억원에 불과했다.
금감원 측은 “일반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우량 대기업 위주로 발행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카드채는 레버리지 규제 강화 등으로 외형성장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17.8% 감소한 4조4655억원에 머물렀다.
금융채는 7.1% 감소한 11조9800억원, 은행채는 8.9% 감소한 14조7646억원에 머물렀다.
증시가 침체되면서 주식 발행 자금 조달은 급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6월말 2100선에서 1년 뒤인 지난달 말 1854로 떨어졌고,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상장을 연기하면서 IPO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0건, 1조611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건, 2479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 규모도 같은 기간 동안 46건, 5조467억원에서 26건, 6664억원으로 줄었다.
상장사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3% 감소한 9143억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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