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1년 가까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간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이 집계한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1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44.8은 상회했지만 전달에 이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11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를 맴돌아 시장의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다.
유로존의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PMI도 여전히 기준선인 50 아래를 맴돈 것으로 나타나 남부 유럽에서 시작된 유럽 위기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진 45.0을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인력 감축과 원자재 재고량 감소 속도가 지난 2년 반만에 가장 빠른 수준을 보인다"며 "보다 악화된 상황이 나타날 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분기 동안 상품주문지수가 1% 가량 하락했다"며 "이 같은 추세로 미뤄봤을 때 하반기 제조업 경기 하락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PMI는 유로존 내 3000개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구매동향과 재고수준 등을 조사하는 경기 선행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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