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49곳과 비상장기업 190곳을 분석해 발표한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리먼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9년 1월 4.7% 이후 최저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란 순수 영업활동으로 올린 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비중이 클수록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남긴다는 의미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6%로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 지표 악화에 대해 한은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원가에 대한 비용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9.6%에서 6%로 하락했다. 조선(11.6%→7.5%)과 금속제품(8.1%→4.5%) 역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 전기가스(0.9%→1.8%), 전기전자(4.6%→5%), 자동차(8%→8.6%) 등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비중이 감소하면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417.7%로 전년동기대비 97.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26.1%에서 31.2%로 증가했다. 이는 3곳 가운데 1곳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01.2%로 전년동기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 25.5%에서 26.0%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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