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서 지역론이 `지고` 조건론이 `뜨고` 있다.
판교지역의 높은 공실률과 상암 랜드마크 빌딩 무산, 뉴타운같은 각종 개발계획 연기 및 표류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가 분양시장에서 지역론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건론이란 상가를 고를 때 지역 네임벨류보다 개별 점포의 특성과 조건에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상가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값 대신 코너자리나 주출구입 옆 점포와 같은 입지적 특징이나 선임대·가격할인 등 상품의 개별 메리트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 중 투자자들에게 우량조건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항은 임차인이 맞춰진 선임대상가와 최초 가격보다 분양가를 낮춘 할인상가이다.
선임대상가는 공실없이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할인상가는 최초 구입가격을 낮춰 더 나은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상가시장에서 조건론이 힘을 얻으면서 실제 동일한 지역의 상가임에도 조건에 따라 다른 분양상황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상가분양 시장에서 조건론이 강력하게 표출되는 이유는 철저한 수익률 계산 때문이다.
반면 지역론이 주춤해진 데는 자칫 '빚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유명지역 상가에 대한 경계심리가 깔려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사실 상가시장에서 지역론보다 조건론을 따지는 분위기는 오래 전부터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수익률과 안전성 측면에서 개별조건적 메리트를 보유한 상가에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