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신규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알짜' 물건을 선별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안목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증가에 따른 공실 우려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 부담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꼼꼼한 판단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 분양을 통한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공급략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아야 한다"며 "배후 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오피스텔을 선별해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한해 서울만 8000여 실 분양..'옥석'가리기 중요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텔 연내 분양 물량은 8430실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한 해 공급량이 1만775실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물량은 조금 줄었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은 지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 자치구별 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강남구에서 연말까지 2500여 실을 더 공급할 계획이며, 연간 총 3517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보금자리지구의 오피스텔 분양 등 지난 해 분양실적에 비해 물량은 10배나 늘어나게 된다.
전반적으로 공급이 늘고 분양가격도 높아지고 있어 주변보다 저렴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익률을 따져보는 등 청약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마포구는 1472실을 분양해 지난해 공급량(1328실)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반면 가산,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업무지구 수요를 흡수할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 오피스텔은 최근 분양이 많지 않다.
올 들어 구로구에 431실, 금천구에 92실이 공급됐는데 후속 분양 소식이 아직 없다.
신규로 공급하는 깨끗한 임대 상품을 원하는 직장인 등 1-2인 가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편이다.
◇'알짜' 오피스텔.."임대수요 탄탄하고 회전률 높아야"
경기 침체로 일반 주택,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오피스텔은 임대수요 선호도가 높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가 주변에서 청약 경쟁이 높아지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단기간 급증하고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는가 하면 도시형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의 공급도 많아 투자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에 나서려면 오피스텔 재고가 많지 않고 최근 분양 물량도 부족한 지역을 선별해야 희소가치를 높이고 물량 쏠림으로 인한 공실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혜련 연구원은 "오피스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배후 임대수요가 많고 회전률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며, "복합형 오피스텔이나 업무지구 주변, 대학가 일대의 직장인, 교직원 수요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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