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프랑스 의회 결선 투표에서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랑드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프랑스 2차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속한 사회당이 전체 577개 의석 가운데 320석을 차지해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속한 대중운동연합(UMP)은 221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마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을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반면 UMP는 패배를 인정함과 동시에 "교육과 공공부문에서 과도한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며 제1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대통령에 이어 의회까지 좌파가 차지함에 따라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코자 하는 개혁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토마스 코스테르그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결과는 올랑드 정부가 국정운영을 하는데 많은 자유를 부여했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정치에서 최근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랑드 대통령 취임이후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독일과의 협력 여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존의 강력한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올랑드 대통령은 성장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치러진 2차 총선은 지난 10일 있었던 1차 총선 당시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된 36명을 제외한 54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투표율은 5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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