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엔터주들이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큰 흔들림 없이 여전히 투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실시될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으로 음원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엔터주에게는 중장기적인 호재가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6억5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 역시 2.5% 감소한 178억7400만원에 그쳤다.
JYP Ent.(035900)도 지난 1분기 영업손실로 16억7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줄었다.
이에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1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은 2월말 발매된 빅뱅의 5집 앨범 'ALIVE'에 투입된 앨범 제작비가 크게 들었고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경우 당초 실적 기대치가 원래 높지 않았고 그전에 주가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그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반면, JYP의 경우는 당초 예상됐던 모기업 (주)제이와이피와의 합병이 미뤄지면서 주가 전망을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음원 사용료 개정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음원 업체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다만 음원 플랫폼과 유통업체는 수익배분 비율에서 권리자 몫이 커지면서 그 수혜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스엠과 와이지의 올해 국내 디지털 음원 매출액 비중은 각각 4%, 8%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디지털 음원 매출액의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양사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음원매출 50% 증가 가정 시 내년 에스엠과 와이지엔터의 영업이익을 최소 각각 5%, 1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반면, 어느정도 실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지난해 음원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불과했다"며 "와이지엔터가 1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어느정도 실적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엔터주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기대감이 높아 주가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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