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조경민 오리온그룹 사장의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리온 계열사인 스포츠토토 자금담당 간부 김모씨(42)에 대해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및 배임)로 30일 구속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에 따르면 조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는 스포츠토토를 비롯한 5~6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과다 계상해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조 사장과 공모해 조 사장의 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등 회사에 37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4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아들 박모씨로부터 거래내역 등 자료를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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