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JP모건체이스가 250억달러에 이르는 우량 수익성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파생상품인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서 20억달러 이상의 투자 손실을 입은 것에 대한 만회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일부 외신들은 시장 안팎의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이 2분기 실적 악화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있는 우량 수익성 자산 일부를 내다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JP모건이 회사채와 다른 증권들을 매각해 10억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80억달러 규모의 증권을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수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당초 다이먼은 우량 수익성 자산 매각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1.24달러 수준이었던 주당 이익 전망치가 파생상품 투자 손실 이후 90센트까지 낮아지면서 매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산 매각으로 주당 16센트 정도의 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2분기 이익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JP모건의 타개책이 긍정적 효과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수익성 자산 매각에 따라 세금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향후 수익률 또한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의 고수익 자산 매각은 향후 수익 창출에 직접적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회계사 출신의 린 터너 컨설턴트는 "JP모간은 두 가지의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며 "하나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체하기 어려운 고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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