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1.29달러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반면, 달러·엔은 79엔 후반으로 레벨을 소폭 높였다.
이날 유로존에 새로운 악재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 국채금리는 다시 6%를 소폭 하회했고, 유로화 역시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1.29달러 초중반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그리스에 42억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나, 10억유로는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고, 연정 구성권을 쥐고 있는 그리스 제3당인 사회당은 연립정부 구성에 진전이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미국에서는 주간고용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고용개선 정체 우려를 완화시켰다. 다만, 3월 무역수지는 원유와 중국 제품 수입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유로존 우려가 진정되며 일단은 유로화가 반등세를 나타냈다"면서도 "6월 그리스 총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로존발 우려는 잠재돼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빠른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어 원·달러 환율도 강한 지지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환율은 1140원 안착 가능성아 높은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감도 강한 상황"이라며 "오늘은 중국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주말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 제한되며 1140원대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0~114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중반에서의 부담을 경험하며 114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하단도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국제외환시장 역시 오늘 환율에 이렇다 할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주말 사이 그리스 연정구성 관련 불확실성과 오늘 미국의 소비심리지표 등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 제한되며 1140원대 초반 중심의 관망모드 예상된다"며 "오늘장중 중국의 지표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8~114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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