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약 4개월간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1.30달러 하향이탈에 성공하며 1.29달러 초반으로 내려갔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엔 역시 2개월만에 79엔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 4위 은행인 방키아의 부분적 국유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되면서 스페인 우려가 증폭되며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넘어섰고, 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에서는 제2당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연정구성에 실패하며 제3당인 사회당으고 구성권이 넘어갔지만, 이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과도정부 운영과 2차 총선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증폭됐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52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자금을 집행할 것이며, 이 가운데 42억유로는 익일 지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초 합의대로 긴축안 마련 등이 순탄하지 않을 경우 차기 집행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인식이 관련 우려를 지속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이 결과가 당장 현실화되지는 않으나, 잠재된 대형 악재로 원·달러 환율에도 강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위안화는 미·중 경제전략대화 이후 다시 약세 전화했고, 호주달러의 급락세도 주목되는 부분"이라며 "오늘 환율은 전 고점인 1144.90원 돌파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40~1150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신임 금통위원들의 금통위가 개최되나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하기에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 금통위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이 1140원대 후반에서의 추격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환율은 1차적으로 11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와 스페인 관련 악재가 잇따르며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역외환율 역시 114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다"며 "전일 상단 인식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에도 1140원대 진입에 성공했던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역시 2거래일 연속 오르며 1140원대 안착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0~1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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