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4월 민간 순교용은 20만9000명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3월 공장재수주실적도 1.5% 감소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45.9로 전월 47.7보다 하락한데다 3월 실업률 역시 10.9%로 1995년 지표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추가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의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유로화 하락과 잦아들 이월 네고, 외국인 주식 자금의 유입 저조 등에 따라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전일 1130원을 하향 이탈한 원·달러 환율은 오늘 1130원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주말 유로존의 정치적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적극적인 숏플레이(매도플레이)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제한적인 1130원 재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7~113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며 전일의 위험자산 선호랠리가 일단락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시 상승 압력 속에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주 후반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일정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은 1120원 부근으로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미국 지표 부진의 경우 추가부양에 대한 기대가 안전자산 선호로의 급격한 선회를 제한하는데다 1120원대 진입 이후 외환시장에서의 숏마인드(매도마인드)가 강화되며 추가적으로 저점을 확인하려는 시도가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5~113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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