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스마트폰 보급율이 날로 늘어나면서 모바일 고객들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6.93%, 코스닥 13.7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코스피 3.63%, 코스닥 7.16%)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코스닥 모두 두배정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에게는 MTS가 '고객 점유율 확보'와 '리테일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다시금 온라인 기반 강화에 나서는
이트레이드증권(078020)은 최근 '씽큐스마트2' MTS를 출시했다. 기존 HTS 사용자의 습관과 투자자 요구를 반영해 차별화된 기능과 정보, 화면설계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039490) 역시 기존 HTS와 연동한 '영웅문S' MTS를 운영하고 있다. 호가주문, 쾌속 주문 등 다양한 주문 기능을 탑재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용 주식거래 앱 '스마트리(SmarTree for iPhone)'을 활용하고 있는
신영증권(001720) 역시 "HTS와 더불어 향후 주식거래의 서비스의 핵심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며 온라인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MTS를 신규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대형사도 마찬가지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업계 최초로 자동주문을 낼 수 있는 '시세포착주문'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하는 '머그 스마트'(mug Smart)를 지난해 11월 신규오픈했다.
한화증권(003530)은 매번 로그인하지 않아도 실시간 정보 조회가 가능한 '스마트M(Smart M)',
삼성증권(016360)은 서비스 가입자들 간에 투자현황, 관심 종목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앰팝(mPOP)'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MTS가 더이상 HTS의 보완제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만큼 증권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학훈 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영업본부장은 "지난 3월 기준으로 MTS거래 대금 비중이 코스피 7%, 코스닥 14%에 이른다"며 "전체 거래비중에서 MTS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MTS는 신규고객 확보 채널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 역할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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