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역행 헬스케어펀드, 봄날은 올까?
2012-04-17 15:30:08 2012-04-17 15:30:3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업종은 단골로 거론되는 대표 수혜업종이다.
 
하지만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테마펀드 중에 '꼴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29개의 테마펀드 중에서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18.13%의 성과를 올려 테마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반면 헬스케어펀드는 연초 이후 -4.74%의 수익률을 기록,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헬스케어섹터는 노령화와 복지 개선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유로 증권가에서 향후 유망한 투자 섹터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관련주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도 노령화 사회의 수혜를 볼 펀드로 점쳐지고 있지만 올해 성과는 많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펀드 연구원은 “헬스케어펀드는 테마성에 엮인 것이 많아 단기적으로 성과를 보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노령화와 건강 관련해서 관심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개별 헬스케어펀드들 간의 수익률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나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투자자들은 고민이다.
 
‘신한BNPP Tops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_A 1)’는 연초 이후 9.45%의 성과를 보여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에 접근한 상태다. 하지만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의 연초 이후 성과는 -13.44%에 불과하다.
 
 
<개별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업종에 속한 종목이 우리나라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헬스케어펀드도 선택의 폭이 좁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며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은 해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익률 기준으로 1, 2위를 차지하는 헬스케어펀드는 평가유형이 글로벌섹터인 것에 반해 수익률 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부자산운용의 헬스케어펀드들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삼성은 물론 SK와 KT까지 바이오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때문에 바이오라는 것이 기존 테마성으로 움직였다면 향후에는 메가 트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해 헬스케어펀드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가 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수익률이 많이 저조했지만 어떤 시장이든 초기에 진입한 사람이 결국 이득을 보게 돼 있다”며 “때문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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