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삼양그룹이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터치패널과 LCD 소재에 주력하고 있는 삼양EMS(대표 소인영)는 5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삼양EMS는 2006년 삼양그룹이 LCD소재 벤처기업을 인수해 설립한 첨단 디스플레이용 소재 전문회사다.
2009년 26억, 2010년 91억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11년 매출액 200억, 세전이익 13억을 기록함으로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양EMS는 LCD에 들어가는 칼럼스페이서를 2009년 상업화한 이래, 다양한 종류의 전자재료 국산화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터치패널(Touch Panel) 소재 사업에 주력하면서 사업 성과가 호전되고 있다.
삼양EMS가 생산하는 터치패널용 소재는 오버코트, 유기절연막, BM(Black Matrix) 등으로 고기능 제품인 Glass 방식의 터치패널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삼양EMS의 제품은 소재 선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적 기업 A사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통과하는 등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그 동안 필름 방식만을 고집해 온 국내 터치패널 제조업체들이 Glass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제품승인을 받은 삼양EMS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터치패널과 LCD 소재에 주력하고 있는 삼양EMS는 향후 주력 제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로 정하고, 전체 R&D의 30% 이상을 OLED 소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태양전지 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에너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삼양사는 정보전자 소재 사업 등 주력사업인 화학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삼양EMS 등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대덕에 신축하고 있는 삼양EMS 정보전자 소재 연구소는 5월 준공 예정이다. 충남 연기군에 있는 사업장도 천안 풍세산업단지에 1만7000평 규모로 이전할 계획이다.
삼양EMS는 올해 매출목표를 350억, 세전이익 목표를 50억원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양EMS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삼양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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