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초구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강남구를 앞지르며 서울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2010년 중대형 위주 대단지가 대거 입주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0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는 평균 10억9054만원으로, 강남구 10억8409만원보다 645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급등기에 해당되는 2006~2007년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 값은 최대 1억496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평균 매매가 격차가 줄다가 지난해 말에는 42만원까지 좁혀졌다.
<자료=닥터아파트>
이처럼 서초구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강보합세를 보인 데는 2008년~2010년 사이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등의 중대형 대단지가 입주하며 평균매매가를 올린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강남구는 2006년 입주한 '도곡렉슬'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대단지 입주가 없었다. 2008년과 2005년에 각각 입주한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역삼래미안' 등이 대단지이지만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또 강남구의 재건축 하락폭이 서초구에 비해 컸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서초구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세초동 삼호1차, 우성3차 등은 규모가 크지 않고, 하락폭도 강남구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건축 시장 회복이 늦어진다면 강남구의 재역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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