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프런티어 정신.
40년 역사의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다.
어느덧 현대중공업은 조선사를 넘어 해양플랜트, 발전설비, 엔진기계,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두루 갖춘 세계적인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의 도전정신은 여기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개척하면서 새로운 기적을 써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6년말 UAE로부터 수주한 움샤이프 해양플랫폼.
◇위기에서 더욱 빛나는 ‘도전정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해운산업은 극심한 침체에 빠졌고, 그 여파는 조선산업까지 미쳤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도 어두운 불황의 그림자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유례없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위기극복 DNA는 더욱 빛났다.
실제 노조는 임금협상안을 위임했고, 사측은 이에 화답하듯 고용안정을 약속하며 비상경영체제에서 조직 결속을 다졌다.
현대중공업의 도전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와 발전설비 등 비조선 사업 부문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웠다.
특히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위기극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4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분야인 해양플랜트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현대중공업은 맞춤형 전용설계와 선상수리가 가능한 드릴십 개발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11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척당 20억달러(약 2조2674억원)가 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하역설비(LNG FPSO)' 독자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정부 6대 미래산업 선도기술의 하나인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간 협력체제 강화..성장 ‘가속화’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종합상사, 하이투자증권 등 그룹사와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에 편입된 현대종합상사는 기계와 플랜트, 석유·화학 부문의 트레이드를 담당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수립하고 세계적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재성 사장은 최근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시너지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사업본부간 융복합형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계열사와도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는 사업협력방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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