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사전에 철저하게 수지분석 및 입지여건 파악 등을 선행했어야 하는데, 단기간 고수익만을 생각해 조급하게 투자를 진행해 손해가 났습니다"
“시세차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 부실한 시공사를 선정해 부도가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동산 틈새시장 공략의 핵심은 철저한 수지분석과 개발호재 파악, 투자방법 선정 등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수익을 바라는 ‘묻지마 투자’가 아닌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양철승 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부동산투자를 진행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단기간에 무조건 큰 돈을 벌고자 한다”며, “이러한 방법은 위험성이 매우 높은 올바른 투자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부동산투자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켜야 자연스럽게 수익도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단기간의 고수익만을 바라고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강남에 투자를 한 P씨는 “12.7대책 이후 정부의 말만 믿고 부동산경기가 살아날 것 같아 개포동 아파트에 투자했다”며, “실제 정부대책의 실효성은 미미했고, 설상가상으로 엊그제 박원순시장의 뉴타운관련 발표로 아파트값이 더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성공적인 부동산투자..“수익보다는 가치를 중시해야”
대부분의 부동산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만큼 투자에 있어서 좀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고수익만을 바라는 조급증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남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현아 대표는 “최근 시장이 침체돼 예전처럼 부동산투자로 큰 수익을 바라긴 힘들다”며,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 오직 철두철미한 준비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맹목적인 고수익을 바라는 것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투자를 염두해야 한다고 전한다.
황태연 부동산행복투자연구소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컨트롤”이라며, “단기간에 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동산투자 설계 3단계'..'목표설정'·'투자방법 설정'·'지속적 점검'
전문가들이 전하는 부동산투자 설계는 크게 세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목표설정이다.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분야에 대해 생각해보고 장기·중기·단기별로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지 세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목표가 분명하고 세부적으로 설정돼야만 구체적인 방법이 도출되고,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투자가 잘 됐는지 평가할 수 있다.
둘째는 투자대상과 방법 설정이다. 투자지역은 어디로 할 것이며, 토지·상가·아파트·주택 등 어떤 종류의 부동산을 선택할 지, 또 자금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점검 단계다. 투자한 부동산의 가격은 어떻게 변하는지, 주변 환경의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 의도한대로 잘 실행되고 있는지 계획과 비춰 평가를 해야한다.
황태연 대표는 “투자에서 설계를 하는 이유는 바로 제대로 투자를 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부동산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