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③부동산투자 최근 트렌드..'나홀로 디벨로퍼'
'시세차익'과 '임대사업' 모두 가능..선호도 높아
본격적인 베이비붐세대 은퇴로 가속화 될 예정
2012-02-02 15:17:19 2012-02-02 15:17:1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에 사는 김정택(가명)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송파구 석촌동의 토지(171m²)를 12억원에 매입했다. 그 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나홀로 디벨로퍼’ 투자를 위해서였다. 그 곳에 3억6000만원을 들여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고 세금 및 기타비용으로 1억원을 지불했다.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간 비용은 16억6000만원. 나중에 김씨는 이 건물을 22억원에 분양했다. 약 5억원의 수익이 생긴 것. 이처럼 직접 임대사업을 하더라도 8.5%의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부동산투자에 있어서 ‘나홀로 디벨로퍼’가 인기다. 예전처럼 집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실현했던 투자가 아닌 본인이 직접 시행하고 개발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투자방법을 통한 시세차익이 기대에 못 미치자 직접 건물을 지어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고 직접 임대사업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투자법은 서울 주요 지역, 특히 역세권 지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문의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양철승 가치투자연구소 소장은 “예전처럼 집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보는 투자방법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엔 주요 역세권 지역에서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나홀로 디벨로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나홀로 디벨로퍼’..토지 매입부터 사후관리까지 혼자서 'OK'
 
우선 나홀로 디벨로퍼란 땅 매입부터 기획·설계·마케팅·사후관리까지 본인이 총괄하는 새로운 투자법이다.
 
기존 아파트나 기타 수익형부동산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봤던 투자방법에서 벗어나 본인이 땅 매입부터 임대사업까지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이름 그대로 부동산을 새로운 용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 시행사가 건축과 분양을 모두 대형 건설사에 위임하는 것과 달리 디벨로퍼는 사업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맡아 처리한다. 설계도 한 장만으로도 가능한 사업이 디벨로퍼인 셈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시행사에서 벗어나 시장조사, 부지매입, 분양업무 등을 총괄하는 등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주요 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 지어 '고수익' 노려
 
현재 나홀로 디벨로퍼 방식은 서울 전지역과 수도권, 역세권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양 소장은 “주차장법완화로 인해 도시형생활주택이 정책적으로 활성화 돼 더욱 공급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전세난으로 인해 최소한 2015년까지는 도시형 및 기타 시행·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장에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베이붐세대 은퇴로 임대사업을 원했던 이들에게 안성맞춤 투자법이기 때문이다.
 
서울 삼전동에 투자한 P씨는 “지인을 통해 나홀로 디벨로퍼를 알게 됐다”며, “시세차익과 수익형 임대사업의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철저한 수지분석과 믿을만한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또 지역선정에 있어서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양 소장은 "수익이 나는 방식이라고 무조건 아무런 준비없이 투자를 하는 것은 안된다"며, "가장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며 수지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그 후 유동인구와 상권, 주변 배후수요 등을 철저하게 따진 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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