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앱’ 카카오톡, 수익창출 팔걷고 나선다
2011-12-19 15:51:27 2011-12-19 18:33:4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카카오톡이 수익확보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쳤다.
 
“트래픽은 곧 돈”이라는 업계 통념에 비춰볼 때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거리는 수익모델 부재다. 이미 카카오톡은 직원 150명의 기업으로 투자만으로 유지되기에는 덩치가 많이 커진 상태다.
 
이에 광고 및 콘텐츠판매 사업을 강화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0월 21개 제휴사로 출발했던 플러스친구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두달간의 테스트 결과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판단, 매주 1~2개 업체씩 추가하며 2월까지 총 100개 제휴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플러스친구 제휴비용은 사업자마다 다 다르다. 콘텐츠로서 가치가 높은 사업자는 무료이며, 마케팅채널로서 제휴는 메시지 전송개수 및 성격 등을 기준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받는다.
 
카카오톡측은 “2월 이후 추가적인 제휴는 사업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이 내놓은 또다른 수익모델은 유료 이모티콘 서비스다. 플러스친구가 B2B(기업간 거래) 모델이라면 이는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다.
 
이용자는 연예인이나 만화캐릭터의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일정 금액을 내고 살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1000원, 아이폰에서는 0.99달러다.
 
아울러 기존 판매 중인 모바일 상품권, 즉 기프티콘 역시 카카오톡의 주요 수입원이다.
 
수수료를 제외하면 순이익으로 잡히는 게 얼마 되지 않지만 여기서 매달 20~30억원의 거래가 이뤄진다.
 
앞으로 사업 전개의 관건은 얼마나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냐에 대한 문제다.
 
좋은 아이템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성급한 유료화 때문에 트래픽이 급감해 사업을 접은 사례가 인터넷업계에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플러스친구의 경우 스팸과 같이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낮추고 있으며 이모티콘 역시 상술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나고 있다.
 
이수진 카카오톡 홍보팀장은 “본격적으로 수익마련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며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실험적으로 적용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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