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지금껏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앞으로도 잘해갈 수 있겠는가?"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세계 경제 침체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또 ▲ 내년 경영환경 진단 ▲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시장 대처 방안 ▲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둔화 대응 전략 등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 위기 징후를 거론하며 임직원들에게 긴장감 유지와 내실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세계 경제 추이를 볼 때 어느 누구도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상황을 직시하고 긴장을 늦추지 말라"며 "각 시장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자"고 독려했다.
정 회장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제 악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 위축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시급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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